pISSN: 1226-9980

한국민족운동사연구, Vol.106 (2021)
pp.213~252

일제하 숭실대학의 근대 서적 출간과 대학 출판문화의 형성

황민호

(숭실대학교 사학과 교수)

본 논문에서는 1909년 9월 선교사 윌리엄베어드에 의해 평양에서 건 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인 숭실대학에서 발간한 교과서와 교수들의 저서 및 교내 잡지와 숭실대학 농과 주도로 발간된 『농민생활』의 내용과 특징에 대해 살펴봄으로서 일제하 숭실대학을 통해 형성되었던 대학 출 판문화의 전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숭실대학을 설립한 선교사 베어드 부부는 1906~1908년에 걸쳐 『텬문략』, 『동물학』, 『식물도셜』『 리학초권』등의 교과서를 발간하여 학 생들에게 서구의 근대적 학문과 과학지식을 소개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이 저서들은 저자들의 원본과 중국에서 한문으로 출간된 번역본을 입수해 비교 분석함으로써 내용의 정확성을 높이는 한 편, 국내의 사정에 맞도록 내용을 편집하여 교육의 실용성을 높이고자 하 였다. 교과서의 편찬에는 한국 학생들의 참여가 있었고 『리학초권』의 경우에는 세브란스병원 원장 올리버 에비슨의 도움을 받아 정확도를 높 이고자 하였다. 교수들의 저작물은 이훈구, 양주동, 곽안련, 윤산온, 함일돈 교수의 저 서가 국내외서 주목받았으며, 양주동의 시조집 『조선의 맥박』과 이훈구 의 저서 『조선농업론』은 곽안련의 『한국의 옛종교』와 함께 일제하 한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저서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숭실대학의 학생들은 교내 잡지를 발간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교지인 『崇實學報』와 대학 신문인 『숭대타임즈(Soongtai Times)』를 발간하였으며, 문예지인 『崇實文學報』와 기독학생회에서 발 간한 『崇實』 등을 통해 학생 중심의 근대적 대학 출판문화를 만들어 갔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잡지는 국내 학교들과의 교류를 염두에 두고 있 었으며, 그 내용에 있어서는 근대 학문과 문학과 과학 등의 새로운 지식 을 소개하는 한편, 국내의 사회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숭실대학 농과의 교수와 졸업생들은 교장 윤산온에 의해서 창간되었 던 잡지 『農民生活』의 발간을 주도했는데 잡지에서는 근대적이고 과학 적인 농법의 소개뿐만 아니라, 선교와 한국 문학과 사회의 근대의식의 성 장에 기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잡지의 발간은 한국 선교에 헌신해 온 윤 산온에 의해 치밀하게 준비된 것었다는 측면이 있으며, 전 국민의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 잡자는 당시의 농민들의 삶에 중요 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제하 숭실대학의 교수와 학생 및 졸업생들이 발간한 다양한 서적들은 이후 한국의 대학 출판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할 것이다.

Publication of Modern Books at Soongsil University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and Formation of University Publishing Culture

Hwang, Min-ho

In this thesis, textbooks published by Soongsil University, which is Korea’s first university established in pyongyang by missionary Wiliam Beard in Septmber 1909, books by professors, in-school magazines were examined and contents and characteristics of , published by Soongsil University Agriculture Department, were checked.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tradition of university publishing culture that was formed through Soongsil University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Between 1906 and 1908, the missionaries Baird and his wife, who founded Soongsil University, published textbooks such as , , and . They tried to lay the groundwork for introducing students to modern Western Science and scientific knowledge. In addition, these books are intended to increase the accuracy of the contents by obtaining and analyzing the originals of the authors and the translations published in Chinese, While enhancing the practicality of education by editing the contents to suit domestic circumstances. Korean students participated in the compilation of textbooks, and in the case of , they tried to improve accuracy with the help of Oliver Avison, director of Severance Hospital. As for the works of professors, the works of Professors Lee Hun-gu, Yang Ju-dong, Kwak An-ryeon, Yun San-on, and Ham Il-don received attention both at domestic and abroad. Yang Ju-dong’s eponymous collection and Lee Hun-gu’s book are evaluated as important books to understand Korean society and culture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along with Kwak An-ryun’s . On the other hand, Soongsil University students were publishing in-school magazines, the first university journal in Korea, and university newspaper , and literary magazine . It seems that the student-centered modern university publishing culture was created through <崇實(Soongsil)> published by the Christian Student Association. In particular, this magazine has in mind exchanges with domestic schools, and in its content, it introduces new knowledge such as modern scholarship, literature, and science, while dealing with various topics ranging from domestic social issues. Professors and graduates of the Department of Agriculture at Soongsil University led the publication of the magazine , which was founded by the principal Yun San-on. The magazine not only introduces modern and scientific agricultural methods, but also contributes to the growth of missions and the modern consciousness of Korean literature and society. The publication of the magazine was carefully prepared by Yun San-on, who had been devoted to missionary work in Korea. As 80% of the people were engaged in agriculture, this magazine had an important impact on the lives of farmers at that time. Therefore, these various books published by professors, students, and graduates of Soongsil University under the Japanese colonial rule clearly showed the direction in which Korea’s university publishing culture should go 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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