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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서명 태극기 문화재된다
관리자 2008.07.29 64708
김구 선생 서명 태극기 문화재된다

(서울=연합뉴스)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데니 태극기. 데니는 1886-1890년 고종의 정치고문으로 활동하다 귀국 때 이 태극기를 가져갔고 그의 후손인 윌리엄 랜스턴이 1981년 이를 한국에 기증했다. << 문화재청 제공 >>


문화재청 옛 태극기 15점 문화재 등록 예고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문화재청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 서명문(署名文) 태극기를 비롯해 역사적 가치가 큰 옛 태극기 15점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등록 예고한 태극기들은 독립기념관(김구 선생 서명문 태극기 등 11점)과 국립중앙박물관(데니 태극기), 동덕여대박물관(동덕여자의숙 태극기), 하남역사박물관(미 해병대원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 국회헌정기념관(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 등 국내 5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달 간의 공고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광복절 이전에 이 태극기들을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끌던 김구 선생이 1941년 벨기에 출신의 매우사(梅雨絲.미우스 오그) 신부에게 준 것으로 미국에서 이를 수집한 안창호 선생의 유족들이 지난 1985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황제가 그의 미국인 외교고문 데니(O. N. Denny)에게 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는 1886-1890년 고종의 외교고문으로 활동하다 귀국 때 이 태극기를 가져갔고, 그의 후손인 윌리엄 랜스턴이 1981년 이를 한국에 기증했다.

또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A. W. Busbea) 기증 태극기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수복 시가전 중 서울의 한 시민이 트럭을 몰던 미군에게 전달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승만 대통령이 1942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한국독립 만찬파티를 열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게양 태극기', 조선말 의병장 고광순이 사용한 '불원복(不遠復) 태극기', 3.1운동 때 태극기를 대량으로 찍어냈던 태극기 목판도 등록 예고됐다.

이밖에 독립운동가 남상락이 만든 '남상락 자수 태극기',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경주 학도병 서명문 태극기,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태극기 등 15점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새롭게 발굴되거나 이번에 등록대상에서 누락된 태극기도 고증이 이뤄지면 추가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uff27@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8-06-16 16: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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